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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재계 순위 2위로 껑충 뛰어오른 SK그룹은 지난 25년간 ‘혁신 DNA’로 그룹을 이끈 최태원 회장의 든든한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블로그에서 최태원 회장의 혁신 마인드를 알아보았다.
1. SK 혁신의 DNA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체질을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사업 구조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그야말로 ‘강력한 변화’를 선택했다. SK는 2012년 2월 하이닉스 인수 이후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무게중심을 배터리·바이오·반도체(BBC) 중심의 그린·첨단 산업으로 옮겼다. 에너지·화학, 정보통신기술(ICT) 등 2개 분야만으로는 지속 성장·발전이 어렵다고 판단한 최 회장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내 안팎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거셌지만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SK는 자산 및 매출 등 경영 전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해 글로벌 기업으로 퀀텀 점프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업계가 투자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비를 비롯한 투자를 늘렸고, 키옥시아,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부, OCI머티리얼즈, LG실트론 등을 연이어 인수해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동시에 글로벌 일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다.
2. RE100 가입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K 자산총액은 최태원 회장이 취임한 1998년 32조8000억 원에서 지난해 327조3000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재계 순위는 5위에서 2위로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배, 영업이익은 9배 늘었고 시가총액은 36배 급증했다. 수출액은 83조4000억 원으로 한국 총수출의 약 10%를 떠받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스스로 ‘모자 3개’를 쓰고 있다는 최태원 회장은 2021년 3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고, 지난해 5월에는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는 등 기업 경영을 넘어 사회 리더로서도 입지를 다졌다는 평이다. 더불어 SK는 탄소중립 동참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1월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그룹 8개 관계사가 국내 기업 최초로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에 가입했다.
3. 최태원 회장의 철학
최태원 회장은 2021년 6월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SK그룹 차원의 넷제로 조기 추진을 주문한 바 있는데, ‘사회적 가치(SV)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사업에 내재화해 기업 가치를 높여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최태원 회장의 철학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선대 최종현 회장은 석유파동 등의 위기를 통신산업,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전환을 통해 기회로 바꿨으며 최태원 회장 역시 IMF, 글로벌 경제붕괴, 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그룹의 사업구조를 대전환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최태원 회장은 빠르고 확실한 딥체인지를 통해 2024년에 또 한번의 도약을 일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SK그룹이 위기를 돌파하고 재계 2위 기업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